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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AM TALK

Amazing Grace

안녕하세요! 고등부 새가족부 팀장으로 섬기고 있는 김지은입니다.
고등부 친구들과 선생님들 앞에 노래로 선 적은 있지만 글로 인사드리는 것은 처음이네요. 앞에 초롱초롱한 눈들이 있는 것도 아닌데 많이 떨립니다.^^

저는 작년 9월에 동산교회에 오게 되었습니다. 제가 단박에 동산교회를 ‘내 교회’로 결정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처음 이 교회에 왔던 그날의 느낌 때문이었습니다. 생전 처음 와보는 곳임에도 느껴지는 따뜻함이 그저 이곳이 어떤 곳인지 탐방하려는 목적으로 왔던 제 마음을 사로잡아버린 것이지요. 그렇게 저는 갑작스럽게 동산교회에 속하게 되었고, 처음 왔던 날 느꼈던 따뜻함은 지금도 여전히 느끼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일들과 맞물려 타이밍이 딱딱 들어맞은 것이 하나님의 섭리로 이뤄진 것임을 몇 달이 지나고서야 알았습니다.^^)
우리 고등부 친구들과 선생님들께서 속해있는 동산교회는 이런 교회입니다. 영혼을 향한 사랑과 열정이 낯선 이방인을 감싸는 따뜻함으로 표현되는 교회말입니다.

저는 교회가, 그리고 그리스도인이 이방인을 껴안는 것은 그들이 해야 하는 중요한 임무 중 세 손가락 안에 꼽는다고 생각합니다. (이방인을 어떻게 정의하냐에 따라 다르지만) 어찌보면 유대 땅이 아닌 동쪽의 작은 나라에서 누런 피부와 까만 눈동자를 가지고 태어난 우리도 이방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은혜’로 표현된 하나님의 사랑과 복음의 능력으로 인해 이방인인 우리도 생명을 얻게 된 것이죠!) 하지만 참으로 부끄럽게도 복음을 조금 먼저 알았다는 핑계로 되려 우리가 바리새인이 되어 또 다른 이방인과 우리를 경계 짓는 마음 아픈 상황을 많이 보았습니다.
살아온 날보다 앞으로 살아갈 날이 많은 아직 어린 교사이지만 제가 만난 이 땅의 사람들은 아픈 사람들이 참 많았습니다. 그리고 그들을 바라보는 제 마음에 어느 날 문득 ‘하나님, 저들을 언제까지 기다리며 돌봐야하죠? 어디까지 참아야 하나요?’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때 하나님께서는 제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지은아, 나는 너에게 단 한 번도 그 질문을 한 적이 없다.’
그날 저는 제 옆에 있던 그 아픈 사람보다 내가 더 더러운 바리새인이었음에 무너지는 마음으로 회개했습니다.

이렇게 저 또한 그 ‘바리새인’의 무리 중 하나였음을 알게 된 후 제 삶의 가장 중요한 가치는 예수님께서 마태를 제자로 부르시며 말씀하셨던 ‘건강한 자에게는 쓸 데 없고 병든 자 앞에서야 비로소 가치가 있는 의사’로 사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아무 하자가 없어 보이는 사람들과 웃음만 지으려 이 땅에 오신 것이 아니라 마음이 무너지고 상한 사람들과 함께 눈물지으려 오셨다는 것을 잊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그렇게 사셨다면 저 또한 그렇게 살아야함이 마땅하다는 것을 알려주셨습니다.

우리 고등부 친구들, 그리고 함께 사랑으로 동역해주시는 선생님들께서 이 땅을 보고 아파하시는 하나님의 그 마음을 잃어버리지 않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과 마음을 나누며 하나님과 함께 마음 아파하는 사람들이기를 소망합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그렇게 하셨던 것처럼, 동산교회가 제게 그랬던 것처럼 영혼을 향한 아픈 마음이 따뜻함이 되어 비은혜의 원리로 뒤덮인 세상에 은혜의 원리를 선포하는 의사들로 살 것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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